물질적 풍요를 통해서 모든 감각적 욕망을 무한히 충족시킨다고 해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쾌락에는 반드시 불쾌감이 따른다. 어떤 감각적인 욕망을 우리가 과도하게 충족하게 되면 그것은 오히려 구토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우리가 감각적인 욕망을 탐닉하기 시작하면 그러한 욕망을 무한하게 확장하면서 우리를 욕망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다. 소유가 삶의 목표라면 더욱 많이 소유할수록 나의 존재는 더욱 확실해지므로 나는 탐욕스러워지고 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며 적대시할 수밖에 없다.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을 시기해야 하고 더 적게 가진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한다. 과학적 사유는 사물의 조건과 근거를 따져 묻고 파악함으로서 사물을 지배하려고 한다. 오로지 조건만이 존재하며 있는 그대로의 존중을 하지 않는다.(존재..